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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마지막 회를 맞이했어요. 한석규 배우님의 30년 만의 MBC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스릴 넘치는 전개와 부녀 간의 얽히고설킨 감정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답니다.
오늘은 마지막 회 내용을 빠짐없이, 대사까지 담아 생생하게 전달드릴게요.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볼 테니 함께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세 사건의 연결고리, 드디어 드러난 진실
마지막 회는 박준태(유의태)가 송민아(한수아)의 사망 원인을 묻는 장면으로 시작했어요. 형사들은 “약물중독”이라고 답했죠. 이를 들은 박준태는 상황을 파악했고, 형사들 역시 드디어 장하빈(채원빈)이 범인이 아니라는 걸 확신하게 됐어요.
여기서 장태수(한석규)가 “세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이다”라고 주장하자, 오정환(윤경호) 형사도 납득하며 물었답니다.
“우리도 장하빈이 범인 아닌 거 알았다. 김성희 잡을 방법이 있는 거냐?”
이 질문은 사건 해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장태수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였어요.
장하빈과의 대화, 진실로 향하는 단서
장태수는 고민 끝에 딸 하빈에게 진실을 묻기로 합니다.
“엄마가 왜 그렇게 생각한 건지 알아야 한다. 어떤 상황인지 솔직하게 말해줘.”
“너 김성희라고 알지? 엄마 죽기 전에 달라진 거 없었어?”
하빈은 조금 머뭇거리다가 답했어요.
“뭔가 쓰기 시작한 거 같아. 편지 같은 거.”
이 말을 들은 장태수는 윤지수(오연수)의 흔적을 찾아 하빈과 함께 납골당으로 향합니다. 거기서 윤지수가 남긴 편지를 발견했어요.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답니다.
“수현아. 아줌마가 많이 미안해. 내가 그날 하빈이를 빨리 따라갔다면 네가 살아있었을까.”
이 편지를 통해 윤지수가 하빈이 친구 이수현을 죽였다고 오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당시 윤지수는 하빈이 전화받는 걸 엿듣고 뒤를 따라갔다가, 이미 죽어 있는 이수현을 창고에서 발견합니다. 충격에 빠진 윤지수는 시신을 산에 묻었지만, 이후 협박 문자까지 받게 돼요.
“신고하기 전에 네가 이수현 묻은 산으로 돈 가져와.”
그녀는 계속해서 자책하며 편지를 씁니다.
“너한테 몹쓸짓해서 아줌마가 벌 받나봐. … 그런데 아줌만 점점 우리 하빈이가 그런 게 아닐지 모른단 생각이 들어.”
이후 윤지수는 사건의 진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슈퍼마켓 CCTV를 사들여 진짜 범인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김성희(최유화)의 범행을 확신하며 그녀를 찾아가 직접 맞섭니다.
김성희와의 대치, 윤지수의 비극
윤지수는 김성희에게 다가가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당신이지? 나 협박한 사람. 당신이잖아요.”
“수퍼 CCTV에 찍힌 거 봤어요. 그날 거기 왜 있었던 거냐.”
김성희는 처음에는 당황하는 듯했지만, 이내 태도를 바꿔 뻔뻔하게 응수했답니다.
“수현이, 우리 하빈이가 그런 거 맞아요?”
“따님이 하빈이 죽인 거 봤어요.”
“아니라도 큰일 아닌 거 아닌가? 딸이 죽인 줄 알고 시체 묻었다고 하면 큰 상처일 거 같은데.”
이 말을 들은 윤지수는 하빈에게 진실을 물어볼 용기가 없어졌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맙니다. 그녀의 선택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가슴 아픈 장면 중 하나로 꼽혔어요.
부녀 갈등의 폭발, 그리고 감정의 해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장태수는 김성희를 반드시 잡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딸 하빈은 이에 격렬히 반발하며 이렇게 외칩니다.
“뜻이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김성희 잡고 싶어? 복수하는 게 아니고?!”
하빈은 어머니와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쏟아냅니다.
“이게 다 아빠 때문이잖아! 엄마랑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 … 엄마도 날 의심할까봐…”
이후 하빈은 눈물을 삼키며 덧붙였습니다.
“그 여자만 잡으면 죄책감에서 해방될 거 같아? 엄마, 아빠가 죽인 거야! … 엄마한테 미안하면 김성희 그 여자 잡지 마!”
하빈의 이 대사는 그녀가 겪었던 상처와 억울함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어요.
권도윤 유인, 하빈의 의도는?
장하빈(채원빈)은 사건 해결을 위해 또 하나의 카드를 꺼냅니다. 바로 권도윤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진 건데요.
권도윤이 “수현 누나 친구 맞냐”라고 묻자, 하빈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깁니다.
“수현이가 너 보고 싶대.”
이 말을 믿고 따라나선 권도윤의 실종 소식에 강력반은 발칵 뒤집힙니다. 구대홍(노재원)과 이어진(한예리)은 불안에 떨며 말했죠.
“왜 죄 없는 권도윤을...”
하지만 하빈의 진짜 의도는 권도윤에게 해를 끼치려는 게 아니었어요. 그녀는 경찰력을 분산시켜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이었답니다.
김성희와의 대치, 폭발하는 감정
그 사이, 하빈은 홀로 경찰서를 찾아갑니다. 그녀의 목표는 김성희(최유화). 칼을 손에 쥔 채 김성희에게 다가가려던 순간, 장태수(한석규)가 그녀를 붙잡습니다.
장태수는 하빈을 막기 위해 맨손으로 칼날을 붙들며 외칩니다.
“버린 게 아니라! 도망쳤어... 내 속의 의심 확인하는 게 두려워서 도망친 거야.”
하빈은 울먹이며 고백합니다.
“난 못 멈춰. 알잖아. 내가 어떤 애라는 걸. 내가 괴물이라서, 버림받은 거야!”
이 대화는 부녀가 오랜 갈등을 직면하고 풀어가는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장태수는 진심을 담아 말했죠.
“아빠가 늦게 물어봐서 미안해.”
김성희의 범죄와 드러난 진실
장태수는 김성희를 직접 조사하며 그녀의 거짓말을 하나하나 파헤칩니다. 김성희는 처음엔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떠넘기며 발뺌했지만, 결정적인 증거 앞에서 더는 숨길 수 없었어요.
장태수는 CCTV 영상과 최영민의 핸드폰에서 삭제된 동영상을 꺼내며 말합니다.
“당신이 가장 먼저 현장에 와 있었어. 이수현 시체 찍은 사람, 당신이야!”
결국 김성희가 최영민을 핑계 삼아 이수현을 살해한 뒤, 시신을 조작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강력반은 그녀가 숨겨둔 돈까지 찾아내며 사건을 마무리 짓습니다.
부녀의 마지막 화해와 감동의 여운
사건이 일단락되자 하빈은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나도 김성희처럼 되는 거 아닐까?”
장태수는 단호하게 부정하며 딸을 안심시켰어요.
“아니야. 넌 달라. 내가 네 옆에 있을게.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 때까지.”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어요.
장태수는 경찰서를 떠나며 팀원들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딸 하빈의 생일, 그는 시계를 선물하며 특별한 의미를 전합니다.
“왜 시계야?”
“그냥.”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부녀의 새로운 시작을 암시했어요.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몰입감 최고”, “장태수가 딸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모습에서 눈물 났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부녀 간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한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건을 통해 드러난 진실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해가는 과정은 진한 울림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1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후속작 ‘지금 거진 전화는’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본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와 내용은 해당 프로그램의 방송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